Quotation Request
Quotation Request

견적내용

결과
이름 비설송종
E-mail begxbkej@naver.com
전화번호
FAX
Catalogue No
TIP Micro Tip  Filter Tip  Maxipense Tip  
RACK & BOX Storage Box  Ice bucket  Tray  
ETC Cooler  IHC Slide  Pipette  Petridish  
TUBE Microcentrifuge tube  Cryo vial  
소라넷 50.kissjav.blog ボ 소라넷 주소ゥ 소라넷 접속ゲ 소라넷 트위터プ 소라넷 주소ラ 소라넷 주소찾기ド 소라넷 링크ホ 소라넷ソ 소라넷 사이트ム 소라넷 링크ン 소라넷 주소ヱ 소라넷 주소ゼ 소라넷 커뮤니티ポ 소라넷 주소찾기ボ 소라넷 검증マ 소라넷 막힘ヱ 소라넷 같은 사이트タ 소라넷 새주소エ 소라넷 막힘ヮ 소라넷 검증ン 소라넷 우회ペ 소라넷 새주소デ
3월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병방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시사IN 이명익



전화기가 쉴 새 없이 울렸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참혹한 화마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데 소방 전문가가 아닌 조경학과 교수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가 뭘까.


부산대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는 지난 3월11일 대형산불 사태에서 가장 뜨거운 발언자다. 그는 산불을 키우는 주범으로 산림청을 콕 찍어 지목했다. 홍 교수는 최근 〈창착과 비평〉 주간논평에 기고한 글 ‘산불 키우는 산림청, 숲에서 답을 보라’는 글에서 한국과 가깝고 식생이 비슷한 중국과 일본은 산불이 줄어드는 추이트레이드증권 주식
세인데 유독 한국만 산불이 급증하고 대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침엽수) 위주 숲 가꾸기 사업, 임도 건설, 소방청이 아닌 산림청의 화재 지휘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홍 교수는 SNS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기후위기가 산불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맞지만동계올림픽종목
, 대형산불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볼 수 없으며 산림청의 잘못된 정책이 일을 그르쳤다고 주장했다. 내륙인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다를 끼고 있는 경북 영덕까지 번진 3월26일 저녁, 경남 밀양시 부산대 밀양캠퍼스에서 홍석환 교수를 만났다. 그는 처음부터 산불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깼다.



제이스탁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를 3월26일 부산대 밀양캠퍼스에서 만났다.ⓒ시사IN 박미소



역대 최악의 산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산불을 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씨그널정보통신 주식
는 ‘꺼진다’라고 보는 게 훨씬 정확합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비가 너무 안 왔어요. 2023년 경포대 인근까지 덮친 강릉 화재, 2022년 울진 화재도 결국 비가 내려서 최종 진화했습니다. 2022년 이곳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가 안 왔는데도 꺼진 경우는 대체로 날씨가 흐려지면서 습도가 올라갔을 때입니다.

릴게임안전사이트

산불은 원래 끄기 힘든 겁니까?


2019~2020년 몇 달 동안 계속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산불을 보세요. 결국 비가 와서 꺼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염려되는 곳에 저지선을 치고 계속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위험천만하게 산속으로 진화 인력을 보내고 헬기를 띄워서 물을 뿌리잖아요. 대형산불 때 헬기를 띄워서 불이 붙은 곳의 1만 분의 1이나 물을 뿌릴 수 있을까요? 강풍이 불 때는 위험하기도 하지요.


홍 교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시사IN〉에 “진화 인력이 불에 맞서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불길을 살펴가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활활 타는 곳에 헬기로 물을 뿌려봐야 증발하기 때문에 산림청 역시 아직 불이 붙지 않은 곳에 방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2022년 5~6월 밀양 산불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사용 가능한 많은 헬기(57~58대)가 동원되었음에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헬기 무용론을 거듭 주장했다.


홍석환 교수의 주장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소나무 중심의 침엽수 조림 정책이 산불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조림 정책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도 중국, 일본처럼 산불이 감소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산불 감소는 불에 잘 타는 침엽수가 줄고 잘 타지 않는 활엽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홍 교수의 주장이다.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유독 한국만 산불이 늘고 있다는 지적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뉴스에서 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중북부, 유럽 지중해 등 대형산불 발생 지역은 한국과 달리 식물이 활발하게 자라는 여름철이 건조합니다. 건조한 여름을 견디고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잎과 줄기에 기름 성분을 둘러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는 식물로 식생이 변화합니다. 뜨거운 여름에 기름까지 둘렀으니 산불에 매우 취약해지는 겁니다. 반면 한국은 여름에 많은 비가 오기 때문에 증발산(증발·증산)을 막을 필요가 없는 식물들이 잘 자랍니다. 원래대로면(인위적 조림 정책이 없었다면) 중국, 일본처럼 산불에 안전한 숲으로 변했어야 합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산불이 감소하고 있다는 홍 교수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번 국내 산불과 비슷한 시기에 이웃 일본 서부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SNS상에서는 홍 교수의 주장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2020년 중국에서 발표된 논문 하나를 보자. 난징 정보기술대학에서 발표한 ‘2003~2016년 중국 전역의 활성 화재에 대한 시공간 분석(A Spatio-Temporal Analysis of Active Fires over China during 2003~2016)’이라는 논문이다. 이 논문은 이렇게 적고 있다. “초원, 경작지, 도시 지역에서 화재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지만 산림과 사바나에서는 화재 추세가 상당히 감소하여 지난 수십 년 동안 화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주로 중국 남부에 위치한 활엽수림에서 상당한 (화재) 감소 추세가 있었으나 중국 북부에 위치한 침엽수림과 혼합림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산불 감소는 주로 활엽수림의 변화 때문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2023년 경북 울진 신화2리에서 산불이 발생한 숲의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자연적으로는 활엽수가 많이 자랄 텐데, 침엽수를 인위적으로 많이 심었다는 뜻인가요?


과거 우리나라 산은 벌거숭이산이었어요. 소나무는 양분이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과거에는 소나무가 잘 자랐고, 이를 베어 땔감으로 썼지요. 그러다 1986년에서 1994년 사이에 천지개벽을 해요. 집집마다 아궁이 대신 보일러가 들어와요. 그때부터 나무를 안 때니까 숲이 급속하게 활엽수림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IMF 외환위기 이후 1998년에 대한민국 산림 역사로 볼 때 최악의 사건이 일어나요. 숲 가꾸기 운동이 대히트를 친 겁니다. IMF로 인한 실업자 문제를 공공근로 사업으로 해소하겠다는 목표도 있었죠. 그런데 숲 가꾸기 사업의 핵심은 큰 나무를 남기고 작은 나무를 자르는 겁니다. 큰 나무는 소나무이고, 작은 나무는 활엽수죠. 이후 30년 가까이 이런 사업을 펼쳐온 겁니다.


산림청이 소나무 위주 조림 정책이 산불에 취약하다는 걸 모를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정책 방향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벌거숭이산에 나랏돈으로 나무를 심어야겠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국유지도 사유지도 모두 세금으로 나무를 심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자연림이 빽빽하게 만들어지면 더 심을 곳이 없어집니다. 그럼 숲 가꾸기를 통해 벌목을 해야죠. 숲 가꾸기 사업에 매년 수천억 원이 들어가요. 그리고 임도(산지에 만든 도로)도 만들어야죠. 그런데 임도를 만들면 산사태가 나거든요. 산사태를 방지하려고 또 사방댐을 짓습니다. 산림청 1년 예산이 약 2조6000억원인데 상당 부분이 여기에 쓰입니다.


임도가 산불 위험을 가중시키는 이유는 뭔가요?


산에 길을 내면 어떻게 되겠어요? 햇빛이 비추고 바람이 불겠죠. 잘 말라서 불이 확산되기 쉬운 이동통로가 되는 겁니다. 산림청은 임도가 있어야 산불 진화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바람이 불면 나뭇잎과 가지에 붙은 불이 바람을 타고 멀리는 2㎞까지 날아가게 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기후위기 때문에 산불이 더 악화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만약 우리나라 숲이 (활엽수림 위주로) 안정화가 됐다고 쳐요. 산불이 ‘1’ 정도 발생하면 기후위기 탓으로 1.5 정도 파급이 생길 거예요. 그런데 (숲 가꾸기 사업으로) 산이 쑥대밭이 되면서 100 정도 산불이 나는 거라고 봅니다.


홍 교수의 주장은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주장을 펼쳐왔다. 사상 최악의 산불 앞에 속수무책 망연자실한 우리 사회가 이제서야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뿐이다. 2021년 펴낸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에서 그는 산림청의 숲 가꾸기 사업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세금 증발은 귀여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님은 산림청이 지금처럼 비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겠군요.


농림축산식품부 내에 임업 관련 부서 또는 환경부 내에 자연환경관리국 정도면 된다고 봅니다. 일본의 산림 면적이 한국보다 4배 넓습니다. 그런데 일본 임야청 예산은 큰 차이가 없어요. 면적이 넓은데 예산이 비슷하면 일본은 산불에 더 취약할 텐데 왜 산불이 줄어들까요? 활엽수림으로 바뀌게 내버려둬서 그래요.


겨울에 활엽수 잎이 떨어지면서 산불의 연료가 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산불 영상을 찾아보세요. 불이 위로 확 솟구치며 타는 건 100% 소나무입니다. 활엽수는 그렇게 안 타요. 소나무 옆에 있는 활엽수의 경우 열에 쪄죽을 수는 있어도 잘 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들어가서 진화 작업을 벌이는 곳은 거의 활엽수림입니다. 소나무숲에서는 그렇게 못해요.

산림청 “침엽수가 산불에 취약한 건 사실”

산림청 역시 소나무 등 침엽수가 불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2025년 산불 제대로 알기〉는 이렇게 명시하고 있다. “소나무는 활엽수와 달리 겨울과 봄에도 가지에 잎이 붙어 있어 지표층(낙엽층)에서만 타던 산불이 나무 윗부분 즉 수관층까지 옮겨붙으면서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나무의 잎과 줄기에는 불에 잘 타는 정유물질이 함유되어 산불의 기세와 확산 속도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산불에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이번 산불의 경우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이 컸다.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4년 10월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경제림 조성 연도별 수종비율 변화’ 자료를 공개했다. 산림청이 제출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전체 경제림 중 침엽수 비중이 2014년 49.5%에서 2023년 73%로 23.5%포인트 대폭 확대됐다. 반면 활엽수는 2014년 50%에서 2023년 27%로 23%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미애 의원은 “기상이변이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각종 산림 재해를 유발하는 현실에서 경제림에 치중하는 산림정책을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언론 보도가 나오자 산림청은 “침엽수 조림 비율이 늘어난 건 소나무 외에 낙엽송, 편백 등의 수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낙엽송 등 침엽수가 고부가가치재인 제재목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며, 소나무는 송이버섯 생산 등 농산촌 주민의 소득 창출 등 경제적 가치와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서의 문화적 가치가 높아 조림 사업에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침엽수가 산불에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경제성 등 다른 가치를 고려해 적절한 균형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산림청의 제1목표는 산림 보호가 아니다. 산림청의 ‘비전 및 목표’는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이다(홈페이지 소개 글). ‘경제’가 ‘생태’보다 앞선다. 실제로 침엽수림 논란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을 막는 게 산림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목재 활용 등 경제적 가치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소나무는 산불을 키우지만 송이버섯을 통해 산지 주민 등에게 주요한 소득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형산불로 상상을 넘어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제 ‘균형추’가 크게 기울고 있다. 숲이 타버렸는데 송이버섯이 나올까. 소나무 등 침엽수가 산불에 취약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제 새로운 산림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동안 이런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 울진 삼척 산불의 경우 피해액이 2000억원 남짓이었는데, 산림 복구 비용으로 정부와 경상북도가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근원적인 문제 해결 없이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요?


이번에도 산림 복구에 막대한 재정 투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가장 좋은 대책은 숲을 자꾸 교란시키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은 앞으로 10년 정도 뒤에 산불에 강한 활엽수림으로 바뀔 겁니다.

밀양·이오성 기자 dodash@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Comments
TOP